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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성

미세플라스틱 없는 삶을 위한 7가지 생활 습관

서론: 보이지 않아도 우리 몸과 바다를 파괴하는 ‘투명한 위협’

2025년 현재, 환경 문제 중 가장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강력한 위협이 되는 존재가 바로 미세플라스틱입니다. 플라스틱이 작게 쪼개지며 생긴 이 입자는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바다와 하천, 토양, 심지어 인간의 혈액과 폐에서도 검출되고 있습니다. 매년 수백만 톤의 미세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으며, 먹이사슬을 통해 다시 인간의 몸으로 되돌아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일상 속 작은 실천을 통해 미세플라스틱 발생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이 존재합니다. 이 글에서는 누구나 바로 실천할 수 있는 7가지 생활 습관을 중심으로, 미세플라스틱 없는 삶을 위한 구체적이고 지속가능한 실천 전략을 소개드리겠습니다.


1. 일회용 컵과 빨대 사용 줄이기

일회용 컵과 빨대는 대부분 폴리프로필렌이나 폴리스티렌 같은 플라스틱으로 제작되며, 사용 후 제대로 분리수거되지 않으면 자연에서 오랫동안 분해되지 않습니다. 이런 제품은 바람이나 물에 의해 빠르게 분해되어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하게 됩니다. 특히 카페 문화가 일상화된 한국에서는 개인의 선택이 쌓이면 큰 변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개인이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텀블러, 스테인리스 빨대, 개인 머그컵 등을 사용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연간 수천 개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일부 카페는 개인 컵을 사용하면 할인 혜택까지 제공하므로, 환경과 지갑을 동시에 지킬 수 있는 행동이 됩니다.


2. 의류 세탁 시 발생하는 미세섬유 줄이기

의류 세탁은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가장 많은 미세플라스틱을 발생시키는 활동 중 하나입니다. 폴리에스터, 나일론 등 합성섬유로 된 옷은 세탁할 때마다 수많은 미세섬유가 배출되어 하수도를 타고 바다로 흘러갑니다. 특히 드럼세탁기보다는 통돌이 세탁기에서 더 많은 미세섬유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세탁 시 미세섬유 필터가 부착된 세탁망 사용, 또는 저속 세탁 모드 활용이 효과적입니다. 또한 의류를 구입할 때는 가능한 천연섬유 소재의 옷을 선택하고, 빨래를 자주 하지 않아도 되는 관리법을 익히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스크럽제와 화장품의 성분 꼼꼼히 확인하기

피부 각질 제거를 위한 스크럽 제품이나, 일부 치약, 샴푸에는 여전히 폴리에틸렌(PE) 성분의 마이크로비즈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성분은 피부에서 흘러내려 하수도로 유입되며, 정수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자연으로 배출됩니다. 그 결과, 물고기나 조개류가 이를 먹고, 다시 인간에게 전달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이러한 위험을 피하려면 화장품이나 세안제를 고를 때 “무(無) 마이크로비즈”, “비건 화장품”, “친환경 인증” 등이 명시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천연 곡물가루나 커피 찌꺼기 등으로 만든 수제 스크럽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4. 플라스틱 대신 대체 가능한 소재 사용하기

일상생활 속 수많은 제품들이 여전히 플라스틱으로 제작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들도 많이 개발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식기류는 스테인리스, 대나무, 밀짚으로 된 제품으로, 세척용 수세미는 천연 삼베나 마로 만든 것이 미세플라스틱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주방에서 사용하는 랩과 비닐봉투를 밀랍 랩이나 종이 포장지로 바꾸는 것도 효과적인 습관입니다. 처음에는 다소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건강에도 좋고 비용 절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혼자서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습니다.


5. 미세플라스틱 줄이는 제품 선택 기준

미세플라스틱 발생을 줄이는 소비를 하기 위해서는 구매 시점부터 기준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 재활용 표시가 없는 복합재질 제품은 피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단일 재질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둘째, 제품 포장에 “생분해성”, “PLA(옥수수 전분 소재)”, “바이오 플라스틱” 등이 표시되어 있다면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환경부나 신뢰할 수 있는 비영리 단체에서 인증한 친환경 마크가 있는 제품을 우선 구매하는 습관을 가지면 좋습니다. 단순히 저렴한 가격보다 **제품의 전 생애 주기(LCA)**를 고려한 소비가 진정한 미세플라스틱 제로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마무리

미세플라스틱은 작고 보이지 않지만, 생태계와 우리의 건강을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파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 속에서 실천 가능한 작은 선택들이 모이면, 충분히 그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지금 내 손에 쥔 컵 하나, 세탁 방법 하나가 지구를 지키는 실천이 될 수 있습니다.
미세플라스틱 없는 삶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것은 의식적인 선택의 반복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