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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성

지속 가능성으로 성공한 글로벌 스타트업 TOP5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은 이제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기업의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도 친환경 기술, 자원 순환, 탄소 저감 등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많은 스타트업이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사회적 가치와 환경적 책임을 함께 실현하며 ‘지속 가능한 스타트업’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지속 가능성으로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글로벌 스타트업 5곳의 성공 사례를 중심으로, 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성을 어떻게 실현하고 있는지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또한 이러한 기업들이 보여주는 공통적인 전략과 우리에게 주는 인사이트도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1.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다 – 덴마크의 Too Good To Go

Too Good To Go는 음식물 쓰레기 감축을 목표로 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기반 스타트업으로, 덴마크에서 설립되어 현재는 유럽 전역과 미국 등 17개국 이상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앱은 식당, 베이커리, 마트 등에서 당일 판매되지 않은 음식을 할인된 가격에 소비자에게 제공하여 음식물 낭비를 줄이는 동시에 참여 업장에도 수익을 안겨주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할인 앱이 아니라,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버려지는 것을 막는’ 친환경적 소비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지속 가능성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Too Good To Go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약 2억 끼 이상의 음식이 버려지는 것을 막았으며, 2022년 기준으로 7,000만 명 이상의 유저를 확보했습니다. 창업 초기에는 “과연 소비자들이 남는 음식을 사먹을까?”라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었지만, 친환경 소비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와 함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파트너 매장에 음식물 쓰레기 관련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소비자에게도 음식물 절약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캠페인 형태로 알리고 있습니다.


2. 해양 플라스틱을 패션으로 – 스페인의 Ecoalf

Ecoalf는 ‘지속 가능성을 가장 세련되게 입는 방법’을 제시하는 스페인 친환경 패션 브랜드입니다. 이 회사는 바다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병, 폐어망, 타이어, 커피 찌꺼기 등 다양한 폐기물을 재활용하여 의류와 패션 아이템을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해양 쓰레기를 자원으로 바꾸는 과정에 기술력을 집중하며, 패션 산업의 환경 오염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창립자 하비에르 골란은 “지속 가능성이야말로 진정한 럭셔리”라는 철학을 강조하며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Ecoalf는 단순한 친환경 소재 사용에 그치지 않고, 전체 제품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측정하고 줄이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들은 ‘Because There Is No Planet B’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통해 소비자에게 지속 가능한 삶의 중요성을 전달하고 있으며, 국제적 패션 시장에서도 꾸준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유럽 내 B Corp 인증을 획득한 대표적 사례로, 지속 가능한 스타트업의 롤모델로 자주 언급됩니다.


3. 탄소를 공기에서 제거하다 – 스위스의 Climeworks

스위스에 본사를 둔 Climeworks는 ‘탄소 직접 포집 기술(Direct Air Capture, DAC)’을 개발한 세계 최초의 스타트업 중 하나입니다. 이 회사는 대기 중에 떠도는 이산화탄소를 직접 흡수하여 지하에 저장하거나 산업용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상용화하였으며, 이를 통해 탄소 중립 및 탄소 마이너스(Carbon Negative)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특히 기존의 탄소 배출 감축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Climeworks는 스위스, 아이슬란드 등에서 상업용 탄소 포집 플랜트를 운영 중이며, Microsoft, Stripe, Shopify 등의 글로벌 기업들과 장기 탄소 제거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들은 탄소 저감이 아닌 '탄소 제거'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으며, 향후 기후 기술 분야에서 가장 유망한 스타트업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기술력뿐 아니라 명확한 탄소 중립 비전과 투명한 성과 공개로 투자자와 고객 모두에게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4. 버려진 병이 가방이 되다 – 한국의 플리츠마마

플리츠마마는 한국을 대표하는 지속 가능한 스타트업 중 하나로, 폐플라스틱(PET 병)을 재활용하여 가방을 제작하는 브랜드입니다. PET병 약 20개가 하나의 가방으로 재탄생하며, 생산과정에서도 물과 화학약품을 최소화해 환경 영향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단순한 친환경 소재를 넘어,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특히 플리츠마마는 소비자들에게 제품 한 개당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을 줄였는지, 탄소를 얼마나 저감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친환경 리포트를 함께 제공합니다. 이러한 투명성은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며, 지속 가능한 소비를 장려하는 데 효과적인 전략으로 작용합니다. 해외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한국형 친환경 스타트업의 글로벌 확산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5. 다회용 식기의 대중화를 이끌다 – 한국의 트래쉬버스터즈

트래쉬버스터즈는 각종 행사, 축제, 학교, 기업 식당 등에서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 식기를 제공하고 수거, 세척, 재사용까지 전 과정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입니다. 특히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규제가 강화되는 시점에서, 이 회사의 솔루션은 정부, 지자체, 기업들로부터 높은 수요를 받고 있습니다. 환경에 대한 책임을 행동으로 옮긴 대표적인 B2B 친환경 서비스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22년 기준으로 트래쉬버스터즈는 약 300만 개 이상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데 기여했으며, 서울시, 카카오, SK텔레콤 등 다양한 기관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제로웨이스트의 일상화’를 목표로, 다회용품 사용이 불편하지 않은 시스템을 설계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대여 서비스를 넘어, 지속 가능한 도시 라이프스타일 전환을 이끄는 서비스 디자인이 돋보이는 사례입니다.


6. 지속 가능한 스타트업이 가지는 힘

이들 글로벌 스타트업의 공통점은 모두 지속 가능한 문제 해결을 기업의 본질적 사명으로 삼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들은 기술 혁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결합해 환경적 책임과 경제적 수익을 동시에 달성하는 모델을 만들었고, 이는 전통적인 비즈니스 관점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영역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소비자와 함께 지속 가능한 문화를 확산시키는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스타트업은 단순한 일시적 유행이 아닙니다. 기후위기, 환경 오염, 자원 고갈 등의 전 지구적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시대에서, 이들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중심에 서 있는 주체들입니다. 앞으로도 이들의 도전은 더 다양해지고, 사회 전반의 시스템 전환을 이끄는 촉매제가 될 것입니다. 친환경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그리고 지속 가능한 소비를 실천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강력한 영감이 되는 사례들임이 틀림없습니다.


지속 가능한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지금, 소비자이자 시민인 우리 모두가 이 변화의 일부가 되어야 할 때입니다. 이 글이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되길 바랍니다.